푸틴 레임덕은 측근들의 스캔들과 함께 시작된다
푸틴 레임덕은 측근들의 스캔들과 함께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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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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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지 임기말이 되면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고, 측근들의 부패 혐의가 까발려진다. 살아 있는 권력 앞에 숨죽이고 있던 여러 기관들이 권력이 생명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면 고개를 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정윤재 사건이 터졌지만, 러시아에서도 푸틴의 측근 스캔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그의 측근들로 알려진 인사들이 공금 횡령과 돈세탁 등의 혐의로 국내외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퓨틴이 본인과 측근들의 청렴성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3일 총선을 앞두고,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러시아 검찰은 17일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재무차관이 거액의 공금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스토르차크 차관은 푸틴 대통령과 동향인 페테르부르크 출신들로 구성된 최측근 그룹 '페테르부르크파'의 중심 인물인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의 심복이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스토르차크가 수천만 달러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개방 이후 차관급 이상의 고위 관료가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영 '브네쉬에코놈방크(대외경제은행)' 부총재를 지내고 2004년 입각했다.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레오니트 레이만 정보기술통신부 장관도 비리 스캔들에 빠졌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레이만 장관이 경제 범죄 혐의로 영국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만 장관은 2000년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지금까지 줄곧 정통부 장관을 맡으면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 왔다. 그는 중남미의 영국령 버뮤다섬 소재 펀드사 '아이포스(IPOC)'의 실질적 소유주란 증거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IPOC는 이동통신회사인 '메가폰'을 비롯한 러시아 정보통신업체들의 상당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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