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반면에 러시아는 이란측에 원전 건설, 원유수송관 건설, 군사장비 판매를 비롯해 여러 이익을 챙기더니 이번에는 이란 정부가 러시아 항공기 제작사 투폴레프의 Tu204-100 여객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 대변인은 미국산 여객기들이 미국 정부의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부속품 등을 조달할 수 없어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제 여객기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폴레프 대변인도 Tu204-100 여객기 5대 판매 계약을 이란과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또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또다른 항공기 제작사 일류신 파이낸스사가 이란의 에어투어에 여객기 30대 구매 협상을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잘 진행돼 2009년 첫 여객기가 이란측에 인도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란의 국내 항공 수요는 크지만 제재조치로 인해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와 미국산 기기를 탑재한 유럽 에어버스의 여객기를 새로 도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란은 중고 여객기를 사들이고 있으나 부품조달에 문제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러시아로 부터 투폴레츠나 일루신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러시아 항공제작사측으로서는 여객기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금 수요를 이란측으로부터 충당해 다양한 선택기종으로 판매 루트를 늘려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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