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여성단체가 최근 류드밀라 여사에게 대선 출마를 간곡히 요청하는 공개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대선에 현직 대통령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출마해 당선한 사례를 보고, 류드밀라가 대통령이 되고, 푸틴이 총리가 되면 현재 구도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푸틴의 개혁 정책을 이어갈 수 있고, 차기를 부인이 맡을 경우 푸틴이 그 다음 임기에 권력을 무사히 이어받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그러나 류드밀라는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류드밀라는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필요한 자리를 제외하고 공식 석상에도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 뒤에서 묵묵히 내조하는 형이었다. 그래서 변호사이자 상원의원으로서 활발한 사회.정치활동을 해 온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와는 딴판이다.
이 보도가 나가자 찬반 양론이 거세다. 찬성론자들은 "류드밀라는 대통령과 함께 지내며 정치를 배운 데다, 평민 출신으로 서민들의 생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적임자"라고 하고, 반대론자들은 "아직 여성이 러시아를 다스리기엔 시기상조"라는 반론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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