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왕년의 체스 챔피언이자 잠재 대선후보인 가리 카스파로프를 비롯해 야당 인사를 대거 검거했다. 이유는 도심에서 열린 본 시위가 끝난 뒤 참가자 가운데 카스파로프 등 150여명이 중앙선거위원회 사무실을 향해 불법 가두 시위를 벌였기 때문. 카스파로프의 측근 마리나 리트비노비치는 연행 과정에서 카스파로프가 바닥에 엎드린 채 경찰들에게 얻어 맞았다고 전했다.
또 공산당의 일파인 '전국 볼셰비키당'의 당수 에두아르드 리모노프도 체포됐다.
반 푸틴 진영의 대표적 인사인 카스파로프는 12월 2일 치러질 총선에서 푸틴 측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반 푸틴 시위를 주도했다. 시위대는 푸틴의 집권당 1번후보 등록은 장기집권 획책이며, 부당한 일이라고 비판했으며 1인 독재체제 구축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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