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우파 연합은 옐친 대통령 시절 부총리를 지낸 보리스 넴초프(48) 당수를 내년 3월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로 했다. 반(反) 크렘린 인사로 분류되는 넴초프는 30대인 지난 1997년 제1부총리를 지내며 사유화 등 개혁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2005년에는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내년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대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인물은 소수 야권 운동가들을 이끌고 있는 `다른 러시아운동'의 가리 카스파로프 전 체스 세계챔피언 뿐이다. 넴초프의 대선 후보 지명은 대선 출마에 뜻을 품고 있는, 푸틴 정권에서 장수 총리를 맡았던 미하일 카시아노프 같은 다른 정치인들에게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시야노프는 내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창하고 있다.
넴초프는 이날 자신의 후보 지명 이후 "현 정권이 헌법을 존중하도록 만들어 한다"면서 "우파연합은 수백 만명의 지지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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