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푸틴, 그러나 곧 사임할 듯
발끈한 푸틴, 그러나 곧 사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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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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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월 2일 실시되는 하원(두마) 선거를 앞두고 발끈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과도하게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간의 총선 관련 입씨름의 수준을 넘어선 대노한 수준이다.

AF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28일 크렘린에서 각국 외교관들을 초치해 "러시아는 민주적 발전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의 이런 노력이 외세에 의해 변경되는 것은 절대 용납치 않겠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을 상대로 이런 말을 직접적으로 한다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강한 경고로 봐야 한다. 물론 반 정부 시위에 가담한 대선후보 등 야당인사를 연행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지만 러시아-서방간 불편한 감정은 위험 수위를넘어가는 느낌이다.

푸틴은 일단 집권 여당 통일러시아당이 이번 총선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획득해 1당 체제를 만든 뒤 정국 운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저녁 대외경제연구소에서 브릭스 전문가 과정 연말 송년회에서 이화준 변호사가 러시아와 한국의 대통령제에 관한 간략한 브리핑이 있었다. 러시아 하원에 당선된 공직자는 겸직금지 규정에 따라 사임해애 한다. 그렇다면 푸틴대통령도 사임해야하고 그럴 경우 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된다.

이후 푸틴이 강력한 실세 대통령이 되려면 의원직을 또 사임해야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과연 푸틴이 어떤 길을 걸을지 참 궁금하다.

러시아에서는 28일부터 내년 3월2일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선거의 유세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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