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판, 야권 후보 단일화가 그나마 미동 있을 듯
러시아 대선판, 야권 후보 단일화가 그나마 미동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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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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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2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는 이제 보름 후면 드러난다. 23일이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그래서 푸틴의 후게자인 통합러시아당은 17일 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결정하고, 자유민주당과 공산당은 13일과 15일, 각각 당대회를 연다.

일찌감치 후보가 확정된 사람은 전 세계 체스왕 가리 카스파로프 정도. 그는 총선이후 공산당과 우파연합, 야블로코 등과 연대를 원하고 있다. 카스파로프가 이끄는 당 `다른 러시아'측은 "우리는 단일 후보를 원하고 협상을 원한다"며 "`다른 러시아'는 우파연합과 민중민주연합의 미하일 카시아노프 전 총리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스파로프와 카시아노프 전총리, 우파연합의 보리스 넴초프 당수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를 모색중이다.

대통령 후보에 나서려면 의회 의석이 없을 경우 200만명의 선거인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 총선에서 의석 진출에 실패한 세 사람은 각각 200만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연대할 경우 그만큼 쉬어진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의회 진출에 성공한 공산당이나 자민당은 후보만 정하면 된다. 지난 대선에서도 나왔던 전 공산당 당수 겐나디 주가노프나 자유 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니노프스키 당수, 야블로코당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등은 독자적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일부가 후보를 단일화하고, 공산당 등이 세력을 모은다 하더라도 통합러시아당 후보를 이기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선판의 이명박 후보처럼 독주가능성이 높다. 푸틴 대통령의 국민 지지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그가 지명할 후계자가 대통령이 될 것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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