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COVID 19)로 막혀 있던 러시아의 '반 푸틴' '반 개헌' 목소리가 15일 모스크바에서 터져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개헌을 반대한다는 '니예트(Het!, NO!) 시민단체'가 조직한 이날 시위에는 시민 1천여명이 참가했으며, 경찰은 130여명을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행된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불법 집회 참석 혐의가 적용됐다. 모스크바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다중 집회가 금지되어 있다.
시위대는 중심가의 푸슈킨 광장에 모인 뒤 환상도로를 따라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곧바로 시위 주도자들 체포에 나섰고, 시민들은 폭력적인 경찰에 항의하고, '폭력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소셜 미디어(SNS)에 올렸다. 과거의 시위 현장과는 달리, 시위자를 연행하려는 경찰을 향해 시민들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함께 움직였다.



러시아에선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의 집권 연장의 길을 여는 개헌 찬반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개헌안은 68%의 투표율에 78%의 지지율로 통과됐지만, 반대(니예트) 세력은 신종 코로나로 변변한 반대 집회 한번 열지 못했다.
이후 반 크렘린 언론인들에 대한 체포및 구금, 야당 출신 푸르갈 하바로프스크 주지사 체포 등에 격분한 반체제 인사들이 개헌반대 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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