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아니라 전략핵잠수함이 작전수행 들어가
말로만 아니라 전략핵잠수함이 작전수행 들어가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8.02.1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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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핵전력 증강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다. 푸틴이 들어선 뒤 강력한 러시아를 외치며 시작한 핵전력. 부시가 MD로 러시아를 포위하는 듯하자 더욱 핵전력의 절박성을 느낀 푸틴은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13일 공개된 러시아 최초의 전략핵잠수함인 '유리 돌고루키'(모스크바를 건축한 사람, 원래 키예프공국의 지도자로 모스크바로 중심지를 옮겼다)호가 대표적이다. 이날 취역해, 북양함대에서 임무 수행에 들어간 유리 돌고루키는 사거리 8000㎞ 이상의 전략 핵미사일을 탑재한 최초의 잠수함이다. 지금까지는 사거리 3000㎞의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만 있었다. 추정 대수는 15척 정도. 탑재한 잠수함발사 미사일(SLBM)인 '불라바(철퇴)' 사거리 8000km에, 350m 이내의 목표를 맞히는 정확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발사한 뒤에도 고도·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뚫을 수 있다고 러시아측은 선전한다.

수중배수량 1만7000t급인 돌고루키호는 길이 170m·너비 13m로, 107명의 승무원 탑승이 가능하다. 또 수심 450m까지 내려가 100일 동안 수면하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돌고루키호의 뛰어난 잠수능력은 미국 구축함의 감시망을 피할 것"이라며 "부활하는 러시아 해군의 상징이자 21세기 러시아 핵전력의 주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러시아 정부는 돌고루키호 제작에만 1조원에 가까운 240억루블을 들였으며, 앞으로 7척의 전략핵잠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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