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해외 10개국 등록 예상, 개량형 '스푸트니크 라이트' 임상시험
러시아의 첫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의 일반인 접종자가 1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스푸트니크V' 백신이 1월 중 해외 10개국에서 추가로 등록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량 백신인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최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11일 "150만 명 이상이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았다"며 "이 백신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5일 수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세르게이 소냐빈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백신 접종 대상 직종을 13일부터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 장소도 30개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접종이 가능해진 직종은 연구및 개발, 통신및 IT, 민간및 비영리단체 운영 사회봉사단체, 부동산 관련 직종, 관광서비스및 여행업 등으로, 모두 100개 직종 종사자들이 원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RDIF의 키릴 드리트리예프 대표는 '러시아-1' TV와의 회견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은 1월중 10개국에 추가로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일 하루에만 중동의 팔레스타인과 아프리카 알제리가 '스푸트니크 V' 등록을 승인했다고 한다. 각각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첫 공식 등록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가멜레야 센터'는 앞서 '스푸트니크V'의 개량형인 '스푸트니크 라이트' Спутник Лайт에 대한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이 백신은 스푸트니크V를 비롯해 서방측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하는 것이 아니라 '1회 접종'하는 방식이어서 대량으로 신속하게 면역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푸트니크 라이트' 임상은 지난 8일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과대학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에코안전과학연구센터 научно-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ий центр «Эко-безопасность», 스모르딘체프 인플루엔자 연구소 등 3곳에서 시작됐으며. 이달 말께 끝날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에는 150명이 참여한다. 추가 임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송년 기자회견에서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개발 사실을 확인하면서 "기존의 스푸트니크V보다 효능이 낮고, 면역 기간은 짧지만, 대량 예방 접종에는 더 적합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의 효능은 85%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