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지난 2004년 당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총리가 러시아의 후광으로 대선에서 부정선거를 자행하자 함께 힘을 합쳐 ‘오렌지 혁명’을 일으켜 야누코비치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유셴코가 대통령이 됐다. 이후 두 사람은 대통령과 총리로 우크라이나를 이끌어왔으나 의견차이로 다시 결별했으며, 지난 총선에서 티모센코가 화려하게 컴백하자 다시 연정을 꾸렸다.
하지만 유셴코 대통령이 과격한 친 서방 노선으로 러시아의 영향에서 벗어나 나토(NATO)와 유럽연합(EU)에 가입 의지를 표명하고,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을 비난하는 등 독립노선을 강화하자, 티모셴코에 이에 제동을 걸어왔다.
우크라이나 의회가 연정 붕괴를 선언하면, 다른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연정을 꾸려야 하며, 그 경우 친러시아 성향의 야누코비치 전 총리 세력이 연정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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