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7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수행할 'LH 러시아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법인 설립 방안이 최근 경영심의회를 통과했다.
연해주 한·러 경협 산단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의 산업단지(산단)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땅을 받아 산단을 조성하고, 러시아측은 전기, 상수, 가스 등 외부 인프라 설치를 책임진다.

LH는 작년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이행약정(IA)을 체결하고 지난 4월 기획재정부와 출자 협의를 마쳤다. 오는 7월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기업활동 약정 및 토지 사용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산단 기공식을 연다. 내년 3월 산단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상반기 중 입주기업을 모집해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은 러시아 정부가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마련해 기업들의 인기가 높다. 또 시베리아횡단철도(TSR)과 고속도로(A370)가 지나가고, 항만, 공항과도 인접해 있어 교통망이 우수하다.

LH는 지금까지 4차례 사업설명회를 열어 러시아 진출 희망 기업을 조사한 결과 연해주 경협 산단 면적의 165%에 해당하는 기업 입주 의향서를 접수해 입주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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