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셴코 우크라 총리가 달라진 것은..
티모셴코 우크라 총리가 달라진 것은..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9.05.0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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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야 티모셴코(48)는 서방언론의 관심을 모으는 우크라 여걸이다. 현재는 총리. 2004년 대선에서 친 서방 대선후보였던 빅토르 유셴코와 힘을 합쳐 친서방 정권을 출범시킨 주역이다.

그 티모셴코가 오는 10월로 에정된 대선을 앞두고 변했다고 한다. 얄팍하지만 친 러시아 주민의 표를 의식한 것. 티모센코는 지난 4월 말 모스크바를 방문해, "두 나라가 대립하던 시기는 지나갔다"며, 나란히 앉은 러시아의 푸틴 총리에게 미소를 지었다.

이 대선에는 빅토르 유셴코 현 대통령도 출마한다. 당연히 정적이 된다. 그리고 제3의 후보는 야당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총리다. 유셴코와도 지난번 맞붙은 친러시아계 거물급 인사다. 유셴코가 결선투표에서 떨어져나가고, 야누코비치와 티모셴코가 결선에서 붙으면 친 러시아계 표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되는 티모셴코다. 야누코비치의 지지층이자 전체 선거인의 30%를 차지하는 러시아계의 표를 흡수하려고, 러시아와의 '밀착'을 과시하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의 정치평론가 블라디미르 프롤로프는 5일 "티모셴코 총리가 올해 초 러시아와의 가스 분쟁 때, 유셴코 대통령을 제치고 러시아로 날아가 푸틴 총리와 사태를 해결 짓는 담판을 벌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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