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패배한 율리야 티모셴코 총리는 자파후보 선거패배-사실상 민간 쿠데타- 자파후보 당선- 총리를 거쳐 이번에는 여성으로서 최고 권력자에 오를 절호의 찬스였으나 역부족으로 패퇴했다. 당찬 여성의 대권도전이 벽이 부딪친 것.
그러나 티모셴코 측은 지난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선거 결과에 불복, 선관위에 재검표를 요구하는 한편 법원 소송을 위한 부정 선거 사례 수집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극적인 민의를 동원한 역전을 노리는데, 기본적으로 여론조사에서도 밀린 터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티모셴코 측 한 의원은 "티모셴코가 곧 패배를 인정하고 야당 총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누코비치 당선자는 자신이 이끄는 지역당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에게 최우선 과제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와의 관계일 것"이라면서 "CIS 국가들이 경제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장점을 우크라이나의 국익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 집권 5년 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 우크라이나 영토 내 러시아 흑해 함대 주둔 연장 문제, 그루지야 전쟁 지지 등으로 러시아와 껄끄러운 관계를 맺어 왔다.
그러나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가 당선됨에 따라 양국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가 이끄는 지역당은 다른 당과의 연정 구성 작업에 들어갔으며 내각 해산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0% 잠정 개표 결과 야누코비치가 48.95%, 티모셴코는 45.47%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야누코비치가 3.48%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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