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당선자 오늘 대통령 취임, 첫 방문지로는 중국
푸틴 대통령 당선자 오늘 대통령 취임, 첫 방문지로는 중국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05.0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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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당선자가 7일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푸틴은 2000년부터 4년 임기의 대통령을 두 차례 지냈다. 그는 3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그 자리를 심복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사실상 물려준 뒤 실세 총리를 지냈다.

푸틴 당선자는 취임 뒤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0일 중국을 방문해 푸틴의 방중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 외무부의 발언을 인용,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10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외교부장, 시진핑 국가부주석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조만간 권력을 넘겨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5일 대통령 행정실 직원과 정부 각료 등과 고별 회동을 가졌다. 외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이날 행사에서 "훌륭한 팀을 이뤄 함께 일한 것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여러분을 초청했다"며 "국제 경제위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 협력해 일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고별 행사를 끝으로 4년 간의 대통령 업무를 사실상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어쩐 일인지 이튿날인 6일 해군과 공군 사령관을 교체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해군사령관(대장)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부사령관인 빅토르 치르코프 중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밝혔다. 또 지난달 말 자진 사임한 알렉산드르 젤린 전 공군 사령관 후임에 부사령관을 맡아온 빅토르 본다례프 대장을 임명했다.

퇴임을 하루 앞두고 인사를 단행한다는 것이 상식에 비줘 말이 안되는 것이지만, 메드베데프는 푸틴 대통령 체제하에서 총리를 맡는다는 점에서 권력이양을 앞둔 다른 나라와는 앞뒤 여건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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