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11일) 자포로제 원전의 IAEA 사찰에 우크라, 미국이 미적대는 까닭? - 안보리 회의서
(우크라 오늘-11일) 자포로제 원전의 IAEA 사찰에 우크라, 미국이 미적대는 까닭? - 안보리 회의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12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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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회의 직전, 원전에 또 3차례 포격 - 러, 우크라 "상대방이 공격" 또 공방전
북한의 10만 지원군 파견 보도는 가짜뉴스- 러, 막대한 우크라 자원 매장지 점령

핵 재앙 위험 대상으로 지목된 우크라이나 '자포로제 원전'(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포격을 비난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즉각 방문을 요구했다. 미국은 "원전 일대를 비무장지대로 만들자"며 "IAEA의 사찰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존종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독일은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복원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복원은 2차 대전이후 '마셜 플랜'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크라 오늘-11일이다.

자포로제(자포리자)원전 접근 지역에 밤새 3차례 포격/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11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정치 경제

-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는 러시아 항공기가 8~10일 세차례나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러시아 군용기는 미국과 캐나다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공간이다.

- 우크라이나 자포로제(자포리아) 원전에는 "아직 즉각적인 비상 위험은 없지만,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 관련 회의에서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가능한 한 빨리 IAEA 전문가팀이 현장을 방문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양측으로부터 받은 정보가 종종 서로 모순되기 때문에 독립적인 전문가의 현장 방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포로제 원전(위)와 연기가 치솟는 원전 주변/텔레그램 캡처

-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유엔대표부 대표는 이 회의에서 "IAEA 전문가들이 가능한 한 빨리 현장에 가는 것이 타당하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해 터무니없이 비난만 하지 말고, IAEA의 방문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또 재앙이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키예프(키이우)와 그 후원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은 IAEA 임무를 지지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러시아에 원전 통제권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고, 주변지역을 비무장 지대로 만들 것을 주장했다.

- 안보리 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포탄 3발이 원전 핵 폐기물 저장시설 구역에 떨어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원전 근무자들은 즉각 안전구역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인근 변전소로 가는 고압 전력선이 손상됐다. 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원전을 향해 5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원전 주변에서 모든 군사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무너진 오데사항의 건물들/사진출처:인스타그램
숄츠 독일 총리, 러시아인들에 대한 생겐 비자 발급 중단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혀/얀덱스 캡처 

-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 사업은 마샬 플랜보다 더 규모가 크고 수십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이 오는 10월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복구 국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평화 협정의 체결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할 때에만 가능하다"며 "오직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부, 의회, 국민만이 그것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티타늄 및 철광석 매장지를 포함해 미개발 리튬 및 대규모 석탄 매장지 등을 확보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지가 보도했다. 러시아가 장악한 자원 매장량의 가치는 12조4000억 달러(약 1경6000조원) 규모다. 우크라이나는 산업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광물 및 금속 120종 가운데 117종과 화석연료의 주요 공급원으로, 러시아는 지금까지 석탄 매장량의 63%, 석유 11%, 천연가스 20%, 금속 42%, 희토류 및 리튬 등 중요 광물 33% 등을 장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장갑차량을 타고 진격하는 러시아군/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 외무부는 스위스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가 반러시아 제재에 합류한 후, 분쟁에서 중립국 역할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인도네시아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호세 타바레스 주러 인도네시아 대사가 말했다. 그는 "우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러-우크라 정상회담 개최에 관심이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이 회담을 마련할 준비가 됐으며, 양국 대통령이 모두 G20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 사회

- 나토(NATO)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은 튀르키예(터키)의 요구를 수용, 처음으로 터키 시민을 인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스웨덴 외무부는 "2013년과 2016년 터키에서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터키인의 인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웨덴 언론은 그 남성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군복무를 거부했으며, 쿠르드족 출신이어서 부당한 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라트비야,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고 EU측에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요구했다/얀덱스 캡처

- 라트비야 사에마(의회)는 러시아를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로 규정했다. 또 EU 회원국들에게 러시아와 벨로루시인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재정적, 인도적, 외교적 지원을 강화하고, 러시아를 국제 및 지역 조직에서 축출하는 다양한 이니시어티브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알렉세이 아레스토비치가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크라이나 TV 채널 '채널-5'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 아레스토비치를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이 10만여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할 것이라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일부 외신은 북한이 10만 명에 달하는 지원군을 우크라이나로 보내 러시아를 대리해 싸우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매장을 단계적으로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웹사이트에서 "앞으로 몇달 동안 우크라이나 키예프와 서부 지역에 있는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다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맥도날드는 109개 매장을 운영해온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영업을 중단했다. 

오브샤니코바 전 기자/텔레그램 캡처

- 뉴스 생방송중 반전 피켓을 든 러시아 TV채널 채널-1의 마리나 오브샤니코바 전기자가 법원으로부터 2개월 가택연금 처분을 받았다. 모스크바의 바스마니 구역법원은 오브샤니코바에게 10월 9일까지 가택연금 처분을 내렸다. 그녀는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당한 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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