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슈-5일) 드론 1대 공격에 러시아는 미사일 10기, 20기로 보복한다고?
우크라 이슈-5일) 드론 1대 공격에 러시아는 미사일 10기, 20기로 보복한다고?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2.06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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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본토 공군기지의 피격 뒤 우크라 주요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 발사
복구된 크림대교 운전 푸틴 대통령 "본토와 크림잇는 육상로 꼭 필요"

푸틴 대통령이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 복구된 크림대교를 건넜다. 러시아 국방부는 본토의 군비행장 2곳이 소련제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이 또 인근국가인 몰도바에 떨어졌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막기 위해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의 사거리를 축소한 뒤 제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 우크라이나의 비행장 드론 공격에 러시아 군인 3명 사망/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정리하는 '우크라 이슈진단-5일'자/편집자

◇ 러, 우크라 드론 공격에 장거리 미사일 보복 타격?

러시아 본토에 있는 공군기지 비행장 2곳이 우크라이나 측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에서 수백 km 떨어진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 인근의 디아기레보 공군기지와 사라토프주 엥겔스 공군기지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엥겔스 공군기지에는 러시아의 '3대 핵전력'으로 알려진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들이 배치돼 있고, 그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이 최근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르'에 의해 공개된 바 있다.

막사르 위성업체에 의해 공개된 엥겔스 공군기지 모습. 위는 지난달 말 촬영 사진이고, 아래는 드론 공격후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진/사진출처:스트라나.ua 

당국에 의해 외국 에이전트(대리인)으로 지정된 러시아 매체 로스발트ru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공습을 지휘한 러시아 국방부는 저녁에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과 그에 따른 피해 상황을 발표했다.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의해 요격되었지만, 파편이 비행장으로 추락하고 폭발하면서 항공기 2대가 손상되고, 정비하던 3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4명은 부상을 입고 벙원으로 후송됐다. 

러시아는 공군기지 2곳의 폭발 사건이 전해진 뒤, 우크라이나의 군사 지휘 및 통제 시스템과 관련된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정밀 유도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방어 진지와 통신 센터, 에너지 기반 시설 등 17개 표적을 타격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예비군과 외국 무기및 장비, 탄약 등 군수 물자의 철도 이송이 중단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어판)는 이날 "이번 미사일 공격도 러시아 공군기지들의 드론 피습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난 11월 23일, 10월 31일의 러시아군 대규모 공습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3일의 러시아 미사일 공격은 전날(22일) 밤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이후, 지난 10월 31일의 공습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무인 보트) 공격 이후에 단행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습이 보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푸틴 대통령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그는 지난 2일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러시아는 특정 목표물에 대한 정밀 미사일 공격을 오랫동안 자제해 왔지만, 크림대교 등 러시아 민간 인프라에 대한 키예프 측 공격에 어쩔 수 없이 떠밀리듯이 하는 대응"이라며 '보복 공격'임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군의 공습을 피해 키예프 지하철역으로 대피한 시민들/텔레그램 영상 캡처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에너지 기반시설이 또 파괴된 키예프와 남부 오데사, 빈니차 등에서는 긴급 정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라나.ua는 "겉으로 나타난 결과로만 판단하면 이번 공격은 이전 공격만큼 강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공격의 영향은 며칠 후에나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측은 키예프와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등에서 비상 정전을 발표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에서 전기 생산과 소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 정전 모드를 도입하고, 중요한 인프라 시설인 병원에 전기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들이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매체도 이를 믿지 못하는 눈치다. 스트라나.ua는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날아온 70발 이상의 미사일 중 60발 이상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래도 12개의 미사일이 목표물을 강타했다는 뜻이고, 러시아 국방부는 아예 17개의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연속 두차례나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이 오작동으로 이웃 국가에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폴란드에 도착한 미군 장갑차량 등 군사물자/현지 매체 영상 캡처

- 미국의 에이브람스 탱크 등 800대의 장갑차가 미국에서 폴란드에 도착했다. 미국 제 1 보병 사단이 9개월 이내에 이 장비들과 함께 폴란드에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달내에 또다른 미국의 군사 장비가 폴란드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자동차를 몰고 크림대교를 건너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 푸틴 대통령이 벤츠 차량을 몰고 복구된 크림대교를 건넜다. 그는 다리를 건너는 동안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육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산 차량이 아닌 벤츠 차량을 몰게 된 이유에 대해 "거기에는 벤츠밖에 없었고, 굳이 다른 차량을 운반해 오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크림대교는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측의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에 의해 자동차 도로 일부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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