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16일) 반격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나토로부터 받을 무기들은?, 판을 바꿀까?
우크라-16일) 반격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나토로부터 받을 무기들은?, 판을 바꿀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1.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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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대통령은 16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와의 포로 교환 문제와 터키내 가스 허브 시설 건설 등에 관해 논의했다. 영국은 챌린저-2 탱크와 '불독' 장갑차의 우크라이나 제공을 확인했다. 미 패트리어트 방공시스템을 운용할 우크라이나 군인 약 100명이 미국 오클라호마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클라호마의 포트실 군기지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사임했다.

숄츠 독일 총리, 람브레히트 국방장관 사표 수리/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정리하는 '우크라 이슈진단-16일'자/편집자

◇ 우크라이나가 손에 쥐게 서방 무기들의 파괴력은?

오는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소통(연락)그룹' 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나토(NATO) 진영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들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AS90자주포(위)와 챌린저 탱크/사진출처:우크라군 텔레그램, 위키피디아

이 회의를 앞두고 영국은 16일 챌린저-2 전차(탱크) 14대와 불독 장갑차 100대, AS90 자주포 등을 우크라이나로 제공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직후와 마찬가지로, 영국은 폴란드와 함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1년 전에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의 물꼬를 텄고, 이번에는 탱크 등 지상 공격용 군사 장비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최대 관심은 역시 독일이 자국산 탱크 '레오파드'의 우크라이나 제공을 승인할 것인지 여부다. 레오파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무적 탱크'의 계보를 잇는 강력한 기종이면서, 유럽 각국에 이미 2천대 이상 배포돼 있어 우크라이나 지원의 맞춤형 탱크로 여겨지고 있다. 유지 보수및 수리에도 유리한 환경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독일은 1, 2차 세계대전의 원죄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레오파드 탱크가 동원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어판)은 16일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로 레오파드 탱크를 이전하려는 폴란드와 핀란드의 계획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독일 언론을 인용해 "이 정책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의 16일 사임 발표는 이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폴란드 등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제공에 앞장섬으로써 독일측에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독일 레오파드 탱크 2A4/사진출처:제조사 Krauss-Maffei 홈피

그러나 독일 정부는 미국의 '에이브럼스' 탱크와 함께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되거나,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제공된 레오파드 정도 지원할 수 있을 뿐, 직접 지원을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독일로부터 최소한 15대 이상의 레오파드 탱크를 받아야, 다른 나토 회원국에서 최소 몇대씩이라도 받을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3자리 숫자의 탱크 확보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나토 측에 현대식 무기 체제가 대량 사용시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 무기들의 시험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의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YMARS)를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유지 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는 교훈과 'M777과 같은 견인 곡사포는 이제 정찰 드론이 날아다니는 실제 전장에서 적의 공격 목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대당 1만 달러짜리 값싼 드론의 효용성도 확인됐고, 탱크와 장갑차들이 드론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상부에 지금보다 더욱 두꺼운 철판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입증됐다. 

피격된 드네프로 아파트의 잔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다가(위), 구조되는 모습/텔레그램 캡처 

- 수십명의 희생자를 낸 우크라이나 드네프로시(市) 아파트 미사일 피격 사건과 관련,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원인설'을 주장한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대통령실 고문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에서 돌고 있다고 사무국 고위 관리가 말했다. 

-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구조조정(직원 해고)을 시작했으며, 오는 2월 17일까지 계속한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헨리크 호롤레이 유럽연합(EU) 항공교통분야 집행위원은 러시아가 자국 상공을 외국 항공사들에게 다시 개방할 경우, 시베리아 영공 통과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특수 군사작전 개시 이후 자국 항공사에 대한 EU의 영공 통과 금지 조치에 맞서, 비우호국들을 대상으로 영공 통과를 금지한 바 있다. 호롤레이 집행위원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 상원의 콘스탄틴 코사체프 부의장은 EU-러시아 간의 관련 협정 미체결과 미국·캐나다 등의 관행 등을 들어 "영공 통과료 징수 중단은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발트해 자국 영공에 접근한 독일 해군기를 요격하기 위해 수호이(Su)-27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밝혔다. 독일 해군기는 정찰용인 P-3 오리온 해상 초계기로 확인됐으며, 러시아 전투기와 대치 끝에 러시아 영공을 넘지 않고 기수를 되돌렸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 

-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의회에서 챌린저2 탱크 14대를 비롯해 △AS90 자주포 9문 △장갑차 수백대 △포병 지원 드론 △각종 포탄 약 10만발 △다연장로켓시스템(GMLRS)용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숭리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금 이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세이돈 어뢰의 이미지/크렘린 영상 캡처

-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드'에 탑재될 '포세이돈' 슈퍼 어뢰용 핵탄두가 처음으로 제조됐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또 벨고로드 잠수함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탄두를 수령할 것이라고 했다. 포세이돈 슈퍼 어뢰는 지난 2018년 3월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처음 언급한 것으로, 자체 추진 동력을 지닌 전략 핵무기로 소개됐다. 

-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의 격전지 솔레다르 함락에 앞장선 러시아 민간 용병단체 '와그너 그룹'의 지휘관 중 한명인 안드레이 메드베데프가 목숨을 걸고 노르웨이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말 공방이 치열한 바흐무트 공격에 나선 '와그너 그룹' 부대에서 탈영한 뒤, 최근 북극 지역의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너 그룹'의 창립자 피로고진은 16일 메드베데프가 와그너 그룹의 '노르웨이 부대' 소속이었다고 확인했다.

- 유럽연합(EU)이 올해 우크라이나에 장기 차관 형태로 지원하기로 한 180억 유로(약 24조 7천억원) 가운데 첫 30억 유로를 17일까지 지출할 것이라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6일이 밝혔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우크라이나와 EU간에 180억 유로의 거시재정지원(MFA)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며 "이번 주에 30억 유로를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16일 장관직 사임을 발표했다. 2021년 11월 올라프 숄츠 총리 연정의 첫 국방장관으로 입각한 그녀는 숄츠와 같은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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