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야권의 새도우 캐비닛이 될 45일 조직위 구성, 온라인 투표에 8만여명 참여
러 야권의 새도우 캐비닛이 될 45일 조직위 구성, 온라인 투표에 8만여명 참여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10.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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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이 반 푸틴 운동의 전위대 역할을 할 45인의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45인 조직위를 일부 언론은 영국식 새도우 캐비닛이라고 부른다.위원장은 반 푸틴 시위를 주도한 알렉세이 나발니(36)가 선출됐다.

야권 선거위원회측은 사흘간의 온라인 투표 결과, 8만1,801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입후보자 209명 중 45명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조직위원은 자유주의 민족주의 좌파를 대표하는 정파별 위원 15명과 일반위원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1년이다.

나발니는 4만4,000여표의 최다 득표로 위원장이 됐다.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소액주주 운동으로 국영기업 주식을 사들이고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 및 국영기업의 부정부패를 인터넷 블로그에 폭로해 명성을 얻었다. 외신은 "나발니는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중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나발니에 이어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드미트리 비코프, 세계 체스챔피언 출신의 야권 정치인 개리 카스파로프, 반정부시위 참가로 유명해진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챠크 순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대규모 시위를 조직한 혐의로 최근 입건된 좌파 지도자 세르게이 우달초프, 보리스 옐친 집권기에 부총리를 지낸 보리스 넴초프도 조직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외신은 "조직위 선거가 인터넷상에서만 이뤄져 지방 사람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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