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러시아 철수 서방 기업 몰리는 카자흐 소매금융에 올인?
신한카드, 러시아 철수 서방 기업 몰리는 카자흐 소매금융에 올인?
  • 바이러시아
  • buyrussia21@buyrussia21.com
  • 승인 2023.06.06 0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카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서방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소매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 '신한파이낸스'를 첫 해외법인으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 진출시켜 3대 도시인 알마티와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과 신용 대출 등 소매금융(MFO, Micro Finance Organization)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72%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1분기 기준 취급액 261억원, 총자산 1,243억원으로 현지 230여개 소매금융사 중 5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이 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아스터 오토를 방문, 아스터 그룹 알렉세이 바칼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출처:신한카드

카드업계에 따르면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카자흐스탄을 방문, 신한 파이낸스의 현지 제휴 파트너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소매금융 확장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러시아에서 탈출한(?) 서방 기업들에게 러시아CIS권 비즈니스의 전초기지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카자흐스탄으로 이전에 관심을 보인 서방 기업은 401곳, 이전을 완료한 기업은 25곳이다. 대형 시설물 관리및 운영 전문기업인 미국의 하니웰(Honeywell)은 알마티에서 소규모 생산 시설을 가동 중이며, 프랑스의 중공업 분야 대기업인 알스톰(Alstom)도 서비스 센터를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사장은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에서 아스터오토(Aster Auto) 등 기존 파트너사 경영진과의 미팅은 물론, 카자흐스탄 현지 3대 자동차 딜러사인 오르비스(Orbis)를 방문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한다. 신한파이낸스는 2020년 8월 카자흐스탄 1위 차량 생산·판매 업체인 아시아오토와, 2021년 10월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인 아스터오토와 제휴 파트너십을 맺는 등 자동차 대출 금융 분야 확장을 계속해 왔다. 

자동차 대출금융에 역점을 둔 신한파이낸스 홈페이지/캡처

신한파이낸스는 또 모바일 앱 출시를 통한 디지털 전환도 준비 중이다. 모바일 앱과 인터넷 웹을 통한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개인 고객을 위한 디지털 대출 전용 상품을 출시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카드 측은 "국내 업계 1위를 지켜온 금융 노하우와 디지털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에 K-금융 확산을 주도하고자 한다"며 "신한파이낸스를 카자흐스탄 소매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