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철도운송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가 13일 부산서
유라시아 철도운송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가 13일 부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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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1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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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철도 운송 현안을 논의하는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부 대표단도 참석한다. 국토교통부는 두 나라의 정치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최대한 비정치적인 회의로 진행할 계획이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철도운송을 위해 국가간 협조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56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러시아와 중국, 남북한,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정회원국 대부분이 유라시아 대륙 인접 국가들이다. 공식 언어도 러시아어와 중국어다. 장관회의 안건은 회의 참가국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반대 등으로 정회원 가입을 하지 못하다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4년 제휴기관 자격을 취득한 후, 2018년에야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이번 장관회의는 우리나라가 OSJD 가입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회의이자 신종 코로나 사태로 4년 만에 열리는 대면회의다. 러시아에서는 OSJD 부위원장인 러시아의 미하일 브세볼로즈스키와 발렌틴 이바노프 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는 바실리 슈쿠라코프 인프라부 1차관이 참석한다. 참석자는 OSJD 20개 회원국과 위원회 사무국, 옵저버, 제휴 회원(철도기업) 등 1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분과회의인 국제철도운송관세협정(MTT) 개선 회의 모습. 지난달 열린 이 회의에는 MTT 협정 당사국 대표들인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이 참석했다/OSJD 홈페이지 캡처

우리 정부는 OSJD 회원국 대다수가 세계박람회기구(BIE) 가입국인 점을 고려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2022년 OSJD 및 분과위원회 활동결과 승인 △2024년 이후 업무 추진방향 승인 △2023년 예산확정 및 내년 예산심의 △우리나라의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 등 10여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를 결산하는 최종 결의문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철도협력사업 관련 현안이 있는 주요 국가와 장·차관급 고위 면담이 진행되고, ‘부산 국제철도기술산업전’도 장관회의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열려 국내 철도분야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OSJD 장관회의 개최를 계기로 OSJD 회원국과의 철도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철도분야의 중앙아시아·동유럽 진출 확대로까지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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