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러시아어교사교수협의회는 최근 한국외국어대 교수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공동회장으로 김진규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교수 대표)와 박소윤 서연고 교사(교사 대표)를 선출했다. 이 협의회는 한국노어노문학회, 한국러시아문학회, 한국슬라브어학회,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와 전국 초·중·고등학교 러시아어 관련 교사들이 주축이 돼 출범했다.
협의회 측에 따르면 창립은 국내 고교 제2외국어 교과가 중국·일본어에 치우쳐 있고, 서양어 중에서도 러시아어의 비중이 극도로 낮아 편향이 심각하다는 문제 의식을 공유한 데서 출발했다. 또 재외동포법이 최근 개정돼 러시아어권 재외동포의 국내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국어·문화 관련 지식이 불충분한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고려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개별 학교와 교사 차원에서 이같은 문제를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현장의 요구를 수렴한 것"이라며 "협의회는 국내 러시아학 및 러시아어·문화 관련 교육 정책을 연구·제안하고 초·중·고교와 대학교 교육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재외동포 학생 비중이 높은 초중고 재학생들을 다중언어구사자로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정책·법률적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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