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금)지하철역 이색 결혼식, 젤렌스키 얄타 아파트 경매, 여학생 학폭의 진실
러시아 지금)지하철역 이색 결혼식, 젤렌스키 얄타 아파트 경매, 여학생 학폭의 진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10.30 06: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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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마야코프스카야 지하철 역 결혼식

모스크바 지하철 역중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알려진 마야코프스카야 역에서 올해들어 20쌍이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베체르나야 모스크바(모스크바의 저녁)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나스타샤 라코바 모스크바 부시장은 23일 올해들어20쌍이 마야코프스카야 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로 새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름다운 지하철역 로비는 화려하게 장식되고, 하객들은 멘델스존 행진곡에 맞춰 부부를 환영했다"며 "신랑 신부는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결혼을 언약하고, 서명하고 반지를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마야코프스카야 지하철 역 결혼식 모습/사진출처:모스크바시 mos.ru

결혼식은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신랑 신부는 멘델스존의 행진곡에 맞춰 역 구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뒤 플랫폼을 따라 홀 중앙으로 걸어간다. 결혼식 행사가 끝날 즈음에 '모스크바-2020' 지하철 열차 두 대가 들어오고, 부부는 열차에서 결혼 기념 사진을 찍는다. 비용은 350루블이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지난 2021년부터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마야코프스카야 역을 결혼 장소로 공개했다. 이미 이 곳에서 45쌍의 커플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철, 소련시절의 유명 컨벤션 션터였던 '베덴하'의 대관람차 위에서도 모스크바 시민 50쌍 이상이 이색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 젤렌스키 대통령의 크림반도 얄타 아파트가 경매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전에 살았던 얄타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가장 인기 있는 물건이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 언론 매체 RGRU(10월 21일)에 따르면 크림반도를 총괄하는 크림 자치정부는 오는 30일 진행될 경매에 젤렌스키 대통령 가족 소유의 아파트 등 우크라이나 유력 인사들의 부동산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경매에 나온 물건은 모두 19개로, 이중 젤렌스키 대통령의 아파트에 대한 경쟁이 가장 심하다"고 콘스탄티노프 크림 의회 의장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 소유의 얄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출처:RGRU.ru

부인 엘레나 젤렌스카야의 소유였던 얄타 전 아파트의 시장 가격은 2,460만 루블이다. 크림 자치 정부는 지난 5월 젤렌스카야 소유 아파트 등 우크라이나 유력인사들의 크림반도 부동산을 압류 조치했다. 크림 자치정부 측은 이번 경매를 통해 약 10억 루블 이상을 세수(稅收)로 확보할 계획이다. 

크림 측은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들로부터 압류한 8개 부동산 물건을 경매에 붙여 8억2천만 루블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옴스크 지역의 학폭 사건

시베리아 옴스크의 10대 여학생(16세)이 기숙학교에서 다른 학생을 때리고 괴롭히는 '학폭'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라이프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중대사건을 수사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지난 15일 한 여학생이 저녁 식사에 늦었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의 빰을 때리고, 손으로 화장실 변기를 씻도록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여학생이 동료 학생을 다그치며 빰을 때린 뒤, 강제로 화장실로 끌고 가 남녀 화장실의 변기를 손으로 씻도록 했다. 이 장면을 다른 학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으로 화장실 변기를 닦는 장면/영상 캡처 

사건이 알려진 뒤 비탈리 호첸코 옴스크 주지사는 즉각 문제의 기숙학교에 대해 종합 점검을 명령하고, 다른 지역의 학교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하도록 했다. 

러시아에서도 심심찮게 '학폭'사건이 발생하는데, 카마 지역에서는 한 여학생이 자신이 좋아하는 남학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다른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했고, 쿠반의 한 기숙학교에서는 피해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폭력 학생은 이례적으로 두 달간 구속되고, 재판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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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23-10-31 21:04:13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소유의 얄타 아파트가 30일 경매에서 47만달러(약 6억3천만원)에 팔렸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30일 크림반도의 휴양 도시 얄타의 젤렌스카 아파트가 경매에서 4천430만 루블(47만450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매 시작 가격인 2천460만루블(26만4천64달러)을 훨씬 넘는 금액이다. 모스크바 출신의 사업가로 알려진 올가 리포베츠카가 이 아파트를 낙찰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