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금) 러시아와 데칼코마니? 산악 관광지서 '나체 파티' 스캔들 터졌다
우크라 지금) 러시아와 데칼코마니? 산악 관광지서 '나체 파티' 스캔들 터졌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4.01.08 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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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관광지서 '나체 파티'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클럽에서 열린 '나체 파티'가 참가 가수 등 유명 인사(셀럽)들의 새해 첫 행보를 옭죄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산악 관광지의 한 리조트에서도 '알몸 파티' 스캔들이 터졌다. 이 파티는 새해를 맞아 우크라이나 유명 산악지대인 '자카르파티에'(정식 행정 구역은 Закарпатская область)에 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요가 동호회인 '러브 캠프'가 12월 27일~1월 4일 자카르파티아의 '이즈키' 리조트에서 새해 맞이 '사랑 캠프 이야기'를 열었고, 12월 31일 밤 파티 영상이 리조트 밖으로 유출됐다. 온라인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적나라한 '알몸 파티'와 수십명의 참석자들 모습이 담겼다. '모스크바 클럽'과는 달리 셀럽들보다는 키예프(키이우) 등 수도권에서 온 관광객 수십명이 요가 강습을 겸해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이 처음 터져나왔을 때만 해도 모 기업의 파티에서 옷을 벗은 커플이 춤을 추는 것 정도로 알려졌다. '나체 기업 파티'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 지역 관광단지 중 한 곳에서 모 기업의 새해 축하 행사에서 나온 영상이라는 설명이 달렸기 때문이다.

전쟁중 우크라이나서 나온 '나체 파티' 영상/캡처 

스트라나.ua에 따르면 '나체 기업 파티'의 영상에는 벌거벗은 커플이 춤을 추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유명 블로거 아나스타시아 이블레예바가 모스크바 클럽에서 개최한 '나체 파티'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모스크바 '나체 파티'에 참가한 인기 가수 필립 키르코로프 등에게 새해 축하행사및 콘서트 참석 금지 등 사회적 제재가 취해졌지만, 우크라이나 '나체 파티' 참석자들에 대한 당국의 조사는 없다고 한다. 

◇ 전쟁중 우크라이나에 성인음란물(포르노)이 범람하는 이유

지난 연말 우크라이나에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성인물이 러시아 성인물보다 인기가 많았다는 Pornhub의 통계가 나왔다. 

스트라나.ua에 따르면 Pornhub는 2023년을 결산하는 보고서에서 지난 한해 동안 가장 인기 있는 검색어와 분야별 클릭수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성인물은 조회수 상위 20위 목록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14위를 차지했다. 또 검색 순위에서는 우크라이나 성인물이 7위, 러시아가 9위였다. 2022년에만 해도 우크라이나 성인물은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그 이유가 뭘까?
지난해 여름 포르노 합법화 법안이 최고라다(의회)에 제안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안은 상대의 동의가 없는 음란물, 극단적인 음란물, 아동 대상 음란물에 대해서만 형사적 책임을 묻고 나머지는 합법화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또 전쟁에 따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의 하나로 포르노물 시청이 전문가에 의해 권장되기도 했다. 전쟁으로 성인음란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사회적 인식이 바뀐 셈이다.  

그래서인지,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포르노스타가 자국 엠블렘(상징물)이 새겨진 티셔츠를 남자 유명 스타에게 입혔다는 소식도 자랑스럽게(?)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상징물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스타들/인스타그램 캡처

스트라나.ua는 최근 조세핀 잭슨(본명 율리아 세뉴크)로 알려진 유명 포르노스타가 인스타그램에 "나는 조니에게 우크라이나 국기(엠블렘) 티셔츠를 입히고, 임무를 완수하고"고 자랑했다. 조니는 포르노스타 조니 신스를 말한다. 그녀는 "조니가 사진 촬영에 동의했으며, 러시아 여성보다 우크라이나 여성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또 러-우크라 군이 공방전을 벌이는 자포로제(자포리자)에서는 미국 포르노스타 빌리 헤링턴을 기리기 위해 (러시아 유명 시인·극작가의 이름을 딴) '마야코프스키 광장'의 이름을 '헤링턴 광장'으로 변경하자는 청원이 제기됐다. 동시에 이 청원에 대한 서명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더라도, 자포로제 시의회가 이를 기각해달라는 청원도 뒤이어 들어오는 등 '포르노 스타' 논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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