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용군 집결지 피폭의 진실 - 외인부대 출신들이 우크라서 서로 총구를 겨눠?
프랑스 의용군 집결지 피폭의 진실 - 외인부대 출신들이 우크라서 서로 총구를 겨눠?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4.01.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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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의 우크라 국제의용군 소속 프랑스인 주거 건물 폭격 발표→프랑스 외무부의 용병 참전 부인→러시아 외무부의 주러 프랑스대사 초치, 설명→프랑스 국방장관, "자국민 참전 막을 수 없다" 주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두고볼 수 없다"며 스칼프 장거리 미사일 등 대(對) 우크라 군사 지원안을 발표한 이후, 우크라이나전 참전 프랑스인들이 러-프랑스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모스크바 크렘린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사진출처:크렘린.ru

rbc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19일 "프랑스는 민주주의 국가이므로 자국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의 LCI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우크라이나에 싸우러 갔던 프랑스 민간인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들은 프랑스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프랑스 군복을 입지도 않고, 프랑스군 기관과 연계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프랑스 용병이 주둔했다는 주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더욱 심화된 '러시아 정보전쟁'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 외무부는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이 가해진) 하르코프(하르키우)나 우크라이나 다른 어느 곳에도 프랑스 용병이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들의 운명을 전한 더 타임스. 우리는 전우였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에서 서로 총을 겨눈다는 제목이 달려 있다/더 타임스 캡처

그러나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는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의 병사들이 서로 총을 겨누며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특수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개시한 2022년 2월 24일 기준, 프랑스 외인부대에는 우크라이나인 710명과 러시아인 450명이 복무하고 있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외인부대에 계속 머물 것을 지시한 상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전쟁터로 나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인부대에 주로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복무 계약 종료시 프랑스 시민권과 3만유로의 보너스를 받는다고 한다. 

더 타임스는 "많은 외인부대 전사들이 계약을 종료하고 떠났고, 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탈영했다"며 외인부대 출신 전사 '프랑크'를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국제 군단'(국제 의용군)의 특수부대에 소속된 프랑크는 2022년부터 바흐무트와 자포로제, 솔레다르 등지에서 러시아군과 싸웠다.

그는 "여기서 만난 많은 외인부대 출신 중에는 계약이 끝난 사람도 있고, 탈영한 사람들도 있었다"며 "러시아 측에도 외인부대 전우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전에는 나의 전우였지만, 지금은 적이기 때문에 만나면 서로에게 총질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출처:Special-ops.org

더 타임스는 "전직 외인부대 동료들 간에 의사소통 채널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며 "2023년 1월, 러시아 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운 옛 전우 예브게니 쿨릭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후 프리고진이 한 시신에 외국군 깃발을 꽂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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