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잘 나가는 현대차 조립생산 규모 확대
러시아에서 잘 나가는 현대차 조립생산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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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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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러시아에서 가동중인 조립생산(CKD) 공장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CKD 생산능력도 연산 2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러시아를 해외 최대 조립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자동차 메이커중 4번째 규모인 우아즈(UAZ)사와 연산 10만대 규모의 CKD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생산라인이 갖춰지는대로 우선적으로 테라칸과 스타렉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 타가즈(TAGAZ)사와 조립생산 및 기술지원에 관한 계약을 맺고 베르나(현지모델명 엑센트)와 EF쏘나타를 CKD 생산하고 있다.

타가즈의 CKD 생산능력은 쏘나타 4만대, 베르나 3만5000대 등 총 7만5000대다. 이로써 현대차의 러시아 CKD 생산능력은 타가즈 7만5000대, 우아즈 10만대 등 총 17만5000대로 2배 이상 확대된다.

기아차도 러시아 CKD 공장을 추가해 2005년부터 러시아 3위의 자동차업체인 이즈마시아브토(IZHMASH AVTO)사를 통해 스펙트라를 생산한다. 이즈마시아브토의 CKD 생산능력은 6만대이며, 기아차는 일단 5만대 정도의 스펙트라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금까지 아브토토르(AVTOTOR)사와 CKD 계약(연간생산능력 1만대)을 체결하고, 구형 스포티지를 연간 5000~7000대 정도 조립생산 해왔으나 이즈마시아브토가 스펙트라를 대량 생산·판매하는 내년 이후엔 러시아시장에서 대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90년대 캐나다 브루몽공장이 실패한 이후 글로벌 경쟁체제에 맞서고, 북미시장에 치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대차그룹은 당초엔 러시아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논의하기도 했지만 당시 경제사정이 좋지 않는 등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러시아 대신 인도(98년)와 중국(2002)에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2000년 푸틴정권 출범 이후 정치적으로 안정이 이루어진 가운데 최근 오일달러 유입 등으로 경제도 견실해지면서 신흥 부유층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도 급증, 현대차그룹이 CKD를 통한 러시아사업 확대를 결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 5월엔 동구지역본부를 폴란드에서 러시아로 전격 이전하기도 했다.

더욱이 현대차는 지난 5월 이후 러시아시장에서 월간 판매실적이 러시아 수입차시장 1위 업체였던 도요타를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1~8월까지 판매누계(2만8175대)도 도요타(2만7953대)를 처음으로 앞서는 등 러시아에서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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