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점유율 23.1%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으며 LG전자와 팬택도 최근들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올해도 시장점유율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LG전자, 팬택 등이 지난해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7~8%대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올해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10대중 4대는 한국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휴대전화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MRG(Mobile Research Group)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560만대를 판매, 지난 97년 러시아 진출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550만대(시장점유율 22.7%)로 2위, 노키아는 450만대(18.6%)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정확한 시장분석, 마케팅 리더십, 제품경쟁력 등이 성공의 요인"이라면서 "특히 뛰어난 디자인과 기능에 러시아어 키패드 채용 등 철저한 제품 현지화가 1위 등극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분기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에 107만대(21.6%)를 판매해 112만대(22.6%)를 판매한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줄인 데 이어 3분기에 162만5천대(25%)로 152만대(23.0%)의 모토로라를 처음 앞질렀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분기부터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줄곧 선두를 고수하고 있으며 평균판매가격(ASP)도 143.02유로로 지멘스, 소니에릭슨을 포함한 러시아 시장 '빅5'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03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 이상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올해는 200만대 이상을 판매해 '빅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팬택은 러시아 시장에 자체 브랜드로 진출한 지 1년만에 시장점유율 3%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작년 연말에는 월 점유율이 7-8%에 이를 정도로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해 출시한 16개 모델 외에 올해 300만화소 카메라폰, MP3폰 등 첨단 컨버전스 휴대전화 15개 모델을 추가로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판매대수 200만대, 시장점유율 7%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특히 500달러가 넘는 지문인식폰(GI100)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연간 ASP가 150유로를 상회, 브랜드 업체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은 지난해 2400만대 규모였으며 올해는 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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