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모비스 모스크바서 공격적 사업 추진
현대 기아차 모비스 모스크바서 공격적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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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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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 동구(CIS) 본부는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모스크바강을 따라 1㎞ 거리에 있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안에 있다. 그리고 이 건물에서 반경 3㎞ 거리에 현대모비스 러시아 부품법인(MOBIS Parts CIS)도 입주해 있다. 바실리 성당 인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러시아법인은 올해 첫 가동된 법인이다.

이른바 ‘현대차그룹 3인방’으로 불리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는 최근 브릭스(BRICs) 국가인 러시아 공략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모스크바 시내에 러시아법인 사무실을 열고 이달 들어 비드노예 지역에 부품배송센터를 설립했다. 미국 GM이나 독일 폴크스바겐 등도 러시아의 정치불안 등을 이유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으나 현대모비스는 현지 부품법인을 설립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현지 전문가 채용을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현대모비스 러시아법인은 가동 첫해인 올해 1654만달러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3500만달러, 2007년에는 5000만달에 이어 2010년은 대망의 1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진출을 통해 현대·기아차 부품의 조기 공급 및 순정품의 현지 공급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완성차와 부품업체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정선 현대모비스 러시아 법인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은 세계 최대의 승부처로 떠오른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경쟁사들보다 먼저 시장을 장악, 월드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동구본부는 지난해 도요타를 누르고 수입차 부문 1위에 오른데다 사상 처음으로 5만대 판매 돌파를 계기로 올해는 시장점유율 15%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까지 수입차부문 시장점유율은 14.6%(지난해말 14.3%)로 정상을 달리고 있으며 향후 세르비아·보스니아·마케도니아·크로아티아 등 CIS 저변국가 공략을 통해 판매 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 동구본부는 승용차 판매의 기세를 몰아 ‘틈새시장’인 1t 트럭에도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는 로컬기업인 ‘가젤’이 연간 8만대 규모의 1t 트럭 시장을 95% 이상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 조립(CKD) 방식을 통해 1t 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방침이다. 현대차는 오는 5월부터 소형 트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첫해인 올해 4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요타를 누르고 지속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올해 스타렉스·TG 등의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 2∼3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로 했다.

손장원 현대차 동구 본부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모스크바로 동구 본부를 옮긴 후 CIS 지역의 매출 규모가 급격히 신장됐다”며 “앞으로 러시아 조립사인 타가즈(Tagaz)와 완성차 대리점인 카르넷(Carnet 2000) 등의 조직 강화를 통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 동구 본부는 리오와 쎄라토의 판매 호조로 러시아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마케도니아, 카자흐스탄, 알바니아, 보스니아 등 미개척 국가에 대한 판매망 확충에 나선 기아차 동구 본부는 올해 3만7865대를 판매 목표로 잡고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에는 러시아 동북부의 ‘이제프스크’ 지역에 현지 CKD 공장인 ‘이즈-압토’를 신설해 스펙트라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경제특구인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압토 토르’ CKD 공장이 있으며 이 곳에서는 스포티지를 양산하고 있다. 또한 차종 다변화를 위해 내년부터는 이 공장에서 쏘렌토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 동구 본부는 올해 판매 규모 확대를 위해 현재 1개 대리점을 3개 대리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의 ‘론텍스’ 대리점에서 ‘쏘키아’와 ‘압토토르 마켓’을 신설, 공격적인 영업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형택 기아차 동구 본부장은 “이달 들어 동구 본부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모스크바로 이전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현대차와 같은 빌딩에 입주해 있으며 오는 4∼5월 남은 부서를 모두 이전해 향후 모스크바를 중심축으로 한 동구지역 판매 확대에 가속페달을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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