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진출하는 소형가전 중소기업 휴렉스
러시아에 진출하는 소형가전 중소기업 휴렉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4.05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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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음으로 공략할 신흥시장 가운데 인도보다는 차라리 러시아가 훨씬 더 나아 보였습니다."

인천에 소재한 소형가전제조 중소기업인 휴렉스의 김유수(43) 사장. 그는 러시아 현지 유통업체와 연간 500달러 규모의 이·미용기기 수출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발품을 팔며 꾸준하게 현지 시장을 조사하고 다닌 끝에 거둔 성과였다.

"러시아는 선진국인 서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소비성향이 높습니다. 또 경제가 덜 발전한 중앙 아시아쪽 사람들도 점차 미용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요."

김 사장은 러시아 뿐 아니라 한국제품에 호감을 가진 브라질 시장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소형가전 분야에선 필립스 등 다국적 기업의 아성이 만만치 않은 상황.

"소형가전은 일본도 아주 셉니다. 하지만 그들은 고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현지 업체는 주로 저가제품을 생산하지요. 성능에서 다국적 기업에 떨어지지 않는 중·고가 제품으로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김 사장은 필립스전자와 유닉스 전자를 거쳤다. 주로 회계 등 관리업무를 오랫동안 맡아 왔다. 수출 위주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사장인 그는 영업을 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그는 파격적인 제안을 직원들에게 내 걸었다.

"순이익의 50%를 직원들에게 배분한다 약속했죠. 그랬더니 직원들이 그저 열심히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치 자기 회사을 운영하는 것처럼 일하죠. 사장인 저도 직원들 눈치가 보여 늦게 출근하지 못할 정도에요."

그의 꿈은 더 크다. "이·미용기기를 비롯해 소형가전에서 꾸준히 성장해 나간 다음, 여력을 모아 가정용 의료기기 제조업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굉장한 성장성이 있는 분야라고 봅니다. 직원들에게 주인의식만 심어줄 수 있다면, 어디서든 뭘 하든간에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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