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작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업계가 해외로부터 제작주문을 받은 공작기계 규모가 1천8백1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1.9% 늘어났다. 협회는 지난해 9억6천만달러였던 연간 해외 수주 규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작기계는 말그대로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쇠 등의 소재를 가공해 자동차의 각종 부품이나 휴대폰,TV 등을 제작하는 금형을 만들어낸다.
대우기계 안재봉 해외영업1팀 부장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나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연중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예년의 1분기와 달리 올 1분기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여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대 기아차 계열인 위아는 수출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아예 공장을 증설했다. 위아 수출팀 관계자는 "올 1분기 수출물량이 전년동기보다 약 두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창원공장 인근에 있는 오티스LG의 유휴부지를 빌려 지난 연말 월 1백대 생산할 수 있는 공작기계 공장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위아는 내친 김에 인도와 러시아에 현지 사무소도 개설할 예정이다. 인도는 이미 현대차 공장이 진출해 있는데다 러시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신시장이어서 적극 공략키로 했다. 중국 등 다른 해외 지역의 현지법인 갯수 역시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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