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됐던 LG상사의 타타르스탄 프로젝트 APEC으로 살아나나
무산됐던 LG상사의 타타르스탄 프로젝트 APEC으로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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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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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됐던 LG상사의 ‘타타르스탄 프로젝트’가 다시 살아나 부산 APEC의 가시적인 첫 후속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지난 19일 APEC기간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민티미르 샤이미예프 타타르스탄공화국 대통령과 회동해 플랜트공사 프로젝트에 대한 LG상사 참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구체적 참여방식은 당사자 간에 추후 논의키로 했다.

‘타타르스탄 프로젝트’는 단일 플랜트공사로는 사상최대인 3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000㎞ 떨어진 타타르스탄공화국에 정유설비와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 지난해 9월 LG상사가 이곳의 국영 석유회사인 타트네프트(Tatneft)와 30억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플랜트건설 수주계약(MOU)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현지 주관사 측이 당초 LG상사 쪽과 체결한 계약을 깨고 공개입찰로 업체 선정방식을 바꾸면서 사실상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LG상사 측은 러시아와 타타르스탄 쪽에 꾸준히 계약복원을 요청해왔다. 지난 9월 열린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정부 측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계약불이행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타타르스탄 대통령과 산자부 장관의 면담은 지난달 25일 산자부 장관명의로 APEC 초청서한을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협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며 “면담을 통해 프로젝트에 LG상사 등 한국 기업을 참여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장관은 APEC기간에 러시아 산업에너지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한·러 가스 협력협정의 연내 체결을 요청했다. 아울러 동시베리아 송유관건설사업, 사하공화국 엘가 유연탄개발사업 등에도 한국 기업 참여를 위한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과도 한·러 가스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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