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김쌍수 부회장 러시아 시장에 큰 공 들여
LG김쌍수 부회장 러시아 시장에 큰 공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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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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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공격하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중심지로 떠오른 러시아 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주문하고 나섰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모스크바 주정부 청사에서 보리스 그로모프 모스크바 주지사와 상호 협력관계를 증진한다는 내용의 협정서에 서명했다.

김 부회장은 서명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인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LG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구심점은 소비자를 찾아가며 현지에 접합한 모델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단일화된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려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소비자와 현장을 찾아가는 마케팅을 ‘인사이드(Inside) 전략’으로 규정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모스크바주 ‘루자’ 지역에 가전 공장을 착공식에 참석한 뒤 채 1년도 되지 않아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경제활황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높아진 러시아 시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더구나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나 정부 인사들조차 추운 겨울 러시아 방문을 꺼림에도 불구하고 혹한 속의 러시아를 찾아와 러시아 주정부 인사들을 직접 만나고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등 발로 뛰는 CEO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공장의 진척상황과 주정부와의 협력 관계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며 직접 챙기는 세심함을 보였다.

김 부회장은 외국 기업들마저 성공 여부의 불확실성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1억 달러를 투자하며 현지 공장 건설을 강행하는 뚝심을 과시했다. 그만큼 러시아 시장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러시아 가전 공장 건설에 대해 “러시아와 인도는 LG전자의 세계화 생산기지 구축의 중심지로 활용할 것”이며 “러시아에 해외 전자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복합 전자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도 이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공장 건설 1년 만인 오는 4월부터 TV, 홈시어터 생산을 시작하며, 오는 2010년에는 세탁기, 냉장고, PDP·LCD TV, 오디오 등 4개 품목을 각각 연간 100만대씩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러시아 가전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발표된 ‘2005년 러시아 국민 브랜드’ 발표 결과 총 20개 부문 중 가정용 음향기기,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 3개 부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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