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일본업체 등을 제치고 러 조선소 현대화 참여
현대중공업이 일본업체 등을 제치고 러 조선소 현대화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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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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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유전을 발견한 러시아가 LNG선을 발주할 경우, 현대중공업은 LNG선 수주 및 조선소 업그레이드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최대 조선그룹인 유나이티드 인더스트리얼 코퍼레이션(OPK)과 이같은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 NYK 해운, 미쯔이 상사 등이 LNG선박 수주를 위해 OPK의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협력키로 제안한 바 있는데, 현대중공업이 이들을 제치고 MOU를 체결한 것이다.

OPK는 이번 MOU를 통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에서 LNG선박과 같은 특수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대형 도크 건설과 조선소 운영, 선박 설계 등의 기술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북부에 위치한 세베르나야 조선소와 발티스키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OPK는 자사 조선소 현대화 사업을 통해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북부 지역 에너지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선 기술 지원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는 자국 조선업을 키우려는 러시아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측이 북극 지방 LNG 유전 개발을 진행할 경우 현대중공업이 LNG선과 해양시추 장비 등을 수주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은 오는 2020년까지 해양플랜트 부문 개발을 위해 시추 생산설비와 LNG선을 비롯해 수십여척의 선박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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