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카렐리아 시골 체험 관광
러 카렐리아 시골 체험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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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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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와 맞닿아 있는 러시아 북서쪽의 카렐리야는 여행을 즐기는 러시아인이라면 한번쯤 다녀왔을 법한 아름다운 휴양지다. 이곳은 래프팅, 낚시, 사냥, 스키 등을 즐길 만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매년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이곳의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작년 한해만 해도 1백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모든 호텔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인원이 4,000명에 불과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렐리야의 스포츠·관광위원회는 최근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일반 농가를 개조해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러시아 농가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렐리야의 ‘시골 투어’ 프로그램은 러시아 최초의 시도다.

이 일에 앞장선 사람들은 국제프로젝트 TACIS(동유럽과 CIS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었다. 유럽연합(EU)은 TACIS에 25만유로를 배정했는데, 이 돈은 핀란드와 아일랜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카렐리야의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쓰였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시범농가로 지정된 집들이 현대적 시설을 갖추는 데 투자했다.

시범농가의 주인들은 각각 3,500유로를 지원받아 손님을 위한 독방, 수도 시설, 위생적 화장실, 가전제품 등을 갖추었다. 작년 여름 이렇게 개조된 농가에서의 숙박은 식사를 포함해 하루에 1,000루블(3만5천원) 정도였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이색 체험들을 제공하고 있다.

숙박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에티켓 교육을 따로 받는다. 러시아에서는 집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 술을 마시는 게 상례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도 이러한 전통을 강요할 수 없다. 에티켓 교육은 “손님은 왕이고 주인은 절대적 봉사자”라고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골 주민들에게 관광업을 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시골 사람들은 관광객을 대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손님을 맞이해 돈을 받는다는 것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관광업이 성행하면 시골인심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소박함이 살아있는 러시아 농가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카렐리야가 좋다.

〈이민화통신원/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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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2011-01-07 0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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