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가 김형주 의원(광진 을) "I Have A Dream"
러시아 전문가 김형주 의원(광진 을) "I Have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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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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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를 꺾었다는 걸로 나를 포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간 김형주로 불리고 싶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로 알려진 17대 국회의원 김형주(43.열린우리당)씨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이변의 주인공 중 한명이었다. 민주당 추미애 씨가 후보로 나온 광진 을에서 그가 당선될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고, 그것은 김형주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이번 임기안에 두가지만은 꼭 이루고 싶다고 말한다. 먼저 그는 국회 내 유일한 러시아전문가로서 한러 관계를 두텁게 할 수 있는 외교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작년 한해동안 러시아를 6번 다녀왔고, 올해 초에 갔을 때는 “이제 얼굴 익히고 인사하는 건 어느 정도 했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밀사나 특사 같은 역할을 내가 하고 싶다”며, “4년이 지나 러시아와의 관계가 김형주 때문에 많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하는 욕심도 내비쳤다.

사실 탄핵이란 돌발변수에 의해 당선한 김형주지만 17대 국회가 출발한지 반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그는 이제 추미애를 꺾은 국회의원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김형주 자신의 활동과 비전으로 평가받고 싶어 한다.

그는 자신의 당선 요인으로 “돈이 특출나게 많은 것도 아니고, 학생운동 리더로 인지도가 높았던 것도 아니라서 특별히 한 분야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학원 시절 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청년운동을 해왔고, 러시아 정치학 박사 학위도 있고, 그밖에 도덕성, 개혁성 등에서 두루두루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 예전 같으면 자신과 같은 사람이 당선되기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속에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그 패러다임은 임기가 끝날 때즈음엔 더욱 확고해지며 자신의 지지기반은 굳건해지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장점이 지구력이라 말하며, “성급해 하지 않고 4년 생활한 뒤에는 60등 정도로 올라 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오히려 정치초보로서의 몫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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