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이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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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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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진주'라는 애칭을 가진 바이칼 호수는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오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바이칼의 베이스캠프라고 할 수 있 는 이르쿠츠크로 향하는 직항 전세기가 운항되어 갈아탈 필요 없이 편안하게 바이칼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짙푸른 호수 위에서 즐기는 유람선 관광 은 바이칼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시베리아의 검은 진주

바이칼 호는 면적이 한반도의 1/7이나 되며, 길이가 636km로 평양에서 부산 까지의 거리와 같다. 폭은 25.8km, 가장 깊은 곳은 1,697m, 투명도는 수면에서 최대 40m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그 둘레는 자그마치 2,200km에 달한다. 바이칼 호의 역사 또한 유구해 2,500만 년 전에 형성된 연륜을 지니고 있다.

바이칼의 수량은 세계 전체 담수의 20%에 해당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나 수식어만으로는 바이칼의 거대함을 나타내기에 부족한 듯하다. 실제로 바라본 바이칼은 호수라기보다 망망대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거대하다.

바이칼 일대에는 1,000여 종이나 되는 식물과 3,50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각종 동식물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어 종으로는 우리나라 정어리와 유사한 담수 연어의 일종인 오물이라는 물고기와 작은 새우인 에피쉬라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이칼에서만 서식하는 네르 파라는 담수호 물개와 산호초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오물은 훈제구이로 즐기 는데 선착장이나 시장에 가면 오물 굽는 고소한 냄새가 입맛을 자극한다.

■유럽풍의 이르쿠츠크

'바이칼'이라는 어원은 원주민인 부랴트인들의 언어로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이다. 풍부한 수량과 바이칼이 품고 있는 동식물, 거기에 기대 살아가는 사 람들을 생각해보면 이름에 꼭 맞는 호수가 아닐 수 없다.

바이칼의 중심 도시는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이르쿠츠크다. 고풍스러움 이 느껴지는 유럽풍의 도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중앙 시베리아에서 슬래브 문화를 꽃피운 도시이기도 하다.

이르쿠츠크는 제정러시아 시절, 퇴각하는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추적하여 파 리까지 입성했던 젊은 장교들이 파리에서 시민 정신의 영향을 받아 귀국한 후, 자유와 평등사상을 부르짖으며 황제에 반기를 들다 체포되어 유형생활을 하게 된 장교들의 유배지였다. 그들에 의해 유럽풍의 건축물들이 생겨났고, 시베리 아의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유람선 타고 호수 감상

14세기 러시아 사람들이 거주하던 가옥들을 재현한 딸쯔이 목조건축 박물관 은 꼭 한번 찾아봐야 할 곳이다.

1969년에 개관한 이 박물관에서는 약 30동의 다양한 건물을 구경할 수 있는데, 시베리아 정착 초기시대의 북방 양식의 농가와 성채 및 생활 도구, 삶의 흔적 등이 가득 담긴 가옥과 건축물을 둘러볼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은 167 9년에 건축한 카잔교회, 1667년에 만든 게이트 타워다. 더불어 부랴트 소수민 족이 러시아인과 함께 거주하던 전통가옥과 당시의 생활양식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바이칼 크루즈를 하기 전 바이칼호수박물관을 방문하여 대략적인 호수 소개와 규모를 파악한 다음, 호수에 서식하는 동물과 어족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호수 크루즈는 바이칼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다. 광활한 호수 위를 미끄러져 나가며 신선한 바람을 쐬고, 호수를 둘러싼 숲과 아기자기한 마을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가 무척 깨끗하기 때문에 정수를 하지 않고 그냥 마셔도 되는데 얼음처럼 차가운 물은 시원하면서도 달콤하게 느껴진다.

◇항공=대한항공에서 7월 말~8월 초에 한해 이르쿠츠크행 직항 전세기를 운항 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

◇기후=이르쿠츠크의 7ㆍ8월 평균 기온은 18도~20도 안팎으로 쾌적한 날씨에 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겉옷을 가져간다.

◇상품정보=한진관광(www.hanjintravel.com)에서 바이칼을 여행하는 전세기 상품을 마련했다. 바이칼 크루즈와 러시아 전통 사우나 반야 체험, 민속공연을 관람한다. 7월26일, 30일, 8월3일, 7일, 11일 총 5회 출발하며 이르쿠츠크 4박 , 기내 1박 한다. 3성급 호텔 이용시 1,590,000원, 4성급 1,69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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