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한 이색 여행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한 이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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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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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는 옛 소련이 지금처럼 독립국가로 분리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소련의 미래'로 까지 일컬어지던 곳이었다.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넓은 미개척지와 삼림지대가 펼쳐져 있고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 그리고 세계 최대의 담수호인 바이칼 호와 같은 신비로운 명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에 있는 주요 도시들로는 러시아의 극동항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서 하바로프스크, 치타,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란부르크, 야로슬라블, 모스크바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도시들은 워낙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도시별로 따로 여행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보다 효율적인 시베리아 여행방법으로 채택된 것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이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무려 6박 7일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기차 속에서 여행자들은 지루함을 참으며 변화무쌍한 시베리아의 대자연과 하나되는 짜릿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공사는 누구나 짐작하듯이 험한 악조건 속에서 진행되었다. 막대한 자금과 노동력은 제쳐 놓더라도 울창한 삼림, 수 많은 강과 습지를 통과하는 것이 당시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난공사였기 때문이다.

특히 힘들었던 지역은 바이칼 호 주변이었다. 이 곳을 통과하는 230㎞의 철도를 놓기 위해 무려 39개의 터널과 14㎞의 보호벽을 설치해야 할 정도였다. 터널을 뚫고 다리를 놓는 과정에서는 수 천명의 러시아 농민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기도 했다.

1891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1916년에 완공되었다. 그 이전에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로프스크 구간(1897년), 오브강 ~ 이르쿠츠크 구간(1899년)을 비롯한 1차 세계대전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복구가 완료된 1925년 3월 이후로 지금까지 별 무리없이 원활하게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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