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를 돌아보며 북구 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돌아보며 북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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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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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에서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꼭 기억해야 할 도시다. 러시아 제2의 도시로 불리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행정상의 구분일 뿐. 20세기 초까지 러시아 수도로 번영을 누렸으며 지금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또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와 푸슈킨 같은 걸출한 인물을 배출해 러시아 사 람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시인 푸슈킨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두고 '유럽으로 열린 창(窓)'이라 표현했다.

핀란드만에 위치하여 러시아 도시 중 유럽과 가장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표트 르 대제가 유럽문명을 직접 체험한 후 철저한 계획 아래 세운 도시이기 때문이다.

1703년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도시는 30여 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그 후 200여 년 동안 러시아의 수도로 기능하며 서유럽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근대화 발전을 이룩했 다.

도시의 역사치고 그리 길지 않은 세월에 많은 발전을 이룩했지만 그와 동시에 격변의 세계사 현장이기도 했다. 농민과 노동자들이 봉기한 러시아 혁명을 거치며 레닌이 사망한 뒤 그의 공적과 혁명을 기리는 뜻에서 각각 페트로그라드, 레닌그라드로 도시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

소련 붕괴 후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이름을 되찾으며 도시는 평화로운 고도의 모습 까지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수많은 운하와 하천, 바로크와 신고전주의를 표방한 화려한 건축물 이 있는 북부의 베네치아로 불리며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네바강 왼쪽에 위치한 네프스키대로. 이 대로가 시작 하는 곳에 '피의 일요일' 시위의 배경이 되었던 궁전광장이 위치하고 있고, 광장의 북쪽으로 러시아 문화의 보고 겨울궁전이 자리잡고 있다.

'겨울궁전'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표트르 대제의 딸인 엘리제베타의 지휘 아래 건설되었다. 흰색과 초록색의 절묘한 조화로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는 궁전으로 처음에는 이탈리아 건축가에 의해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지만 후에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 첨가되어 더욱 화려하고 독특한 건축물이 되었다.

지금은 에르미타주박물관으로 변모하여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에르미타주는 '비밀의 방'이라는 의미로 지하에 숨겨진 방이 많다고 하여 붙인 이름. 때문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시품들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겨울궁전과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1050개의 전시실에는 회화 조각 등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 하나당 감상 시간을 1분이라고 했을 때 박물관을 다 돌아보는데 5년이 걸릴 정도라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소장된 주요 작품으로는 마티스의 '악기를 부는 소년', 고흐의 '언덕위의 집' 등이 있다.

에르미타주에서 배를 타고 네바강 하구로 30분쯤 내려오다 보면 황색 건물의 여름 궁전을 만날 수 있다. 여름궁전은 석고상으로 장식된 황색의 벽면과 궁전의 모습도 볼 만하지만 특히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하다. 위쪽에 위치한 공원은 수많은 연못과 분수로 꾸며져 베르사이유궁전을 떠올리게 하며, 아래쪽에 위치한 공원은 조각 상과 64개의 분수로 이루어진 폭포수가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교통=대한항공에서 4월25일부터 10월까지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매주 화, 토요일 출발. 비행 소요시간 약 9시간 40분.

◆상품정보=투어몰(www.tourmall.com)에서 '러시아 북유럽 6개국 12일' 상품을 마련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 모스크바를 거쳐 핀란드 헬싱키 ,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오슬로, 덴마크 코펜하겐 그리고 독일 함부르크 등을 돌아보는 일정.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겨울궁전과 여름궁전 그리고 카잔성당 등을 들르며, 니콜라이 궁전식이 특식으로 제공된다.

노르웨이 게이랑에르~헬레쉴트 구간의 피요르드 유람과 피요르드 산악열차인 플롬 라인 탑승이 포함되어 있다. 요금은 329만원. 4월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출발. (02)3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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