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학시 몸조심 필요합니다-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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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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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러시아에 유학 중인 한국인이 러시아인의 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에서 한국 유학생이 러시아 청년의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인 10대 학생 2명이 극단적 인종주의자 모임인 ‘스킨헤드’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2월에 일어난 사건은 러시아 대사관 내부 사정으로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결론이 났었다. 그러나 이번에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데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

스킨헤드는 ‘루시’라고 불리는 백인들만의 러시아를 꿈꾸며 동양인에 대한 테러를 서슴지 않는다. 일부는 우익 정당의 물밑 지원을 받으며 조직화하거나 정치 세력화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현지 교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주러시아 대사관밖에 없다. 그러나 대사관이 이 사태에 대해 취한 태도는 러시아 교민을 대표하고 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국가 기관의 모습이라 하기에는 실망스러운 모습 일색이다. 물론 지난 6일 외교통상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러시아 스킨헤드 관련 주의사항’이라는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매년 4월20일 전후로 집중되는 스킨헤드의 유색인종 공격 가능성과 관련,대사관은 재외국민 안전에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런 공지사항만으로는 절대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인종주의자들의 범죄는 2003년에 비해 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인종주의자들의 범죄가 만연하고 있는데도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와 주러시아 대사관은 알아서 피하라는 대처 방법만을 공지할 뿐이다. 정부는 재외 국민의 안전 보장에 적극 힘써주기 바란다.

장다인(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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