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의 취사 여부라.. 당연히 가능하죠.
기숙사에 학생들을 위한 식당도 없는데 당연히 취사가 되어야죠.
보통 기숙사 한층에 하나씩 취사가 가능한 부엌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모스크바로 유학 올 때, 당연히 학생 식당이 있을 줄 알고
옷 몇벌이랑 책만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식당이 없고, 부엌이 있다는 걸 알고 얼마나 당황스러웠었는데요.

밥솥이랑 식기 뭐 이런거 짊어지고 오는거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거 짊어지고 비행기도 타지 못할거구요
제가 알기론 대한항공 모스크바에서 한국까지 35kg 부칠 수 있습니다.

밥솥도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 팔구요.
또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는 유학생들이 값싸게 내놓는거 사도 되구요.
냄비나 그릇, 컵 등은 싸게 파는 시장도 있고,
대형마켓도 있고..옛날의 모스크바가 아닙니다. 다 구할수 있어요.

김이나, 김치, 참치 캔, 라면 이런 찬거리
조금 들고 오시라고 하고 싶네요.
물론, 모스크바에도 한국 슈퍼가 있습니다.
2-3배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다 있습니다.

제가 기숙사에 살때에는 김치는 못 먹었어요. 얼마나 먹고 싶던지..
어린 마음(?)에 김치 냄새가 퍼질까봐 못 사먹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요즘에는 기숙사에 한국 사람도 많고 그래서
김치도 먹고, 삼겹살도 사다가 구워먹고 그런다고 하네요.

중국인들은 아예 요리 재료 다 가져다 놓고 맘껏 해먹는다고 하네요.
2시간이면 2시간. 3시간이면 3시간 계속 지지로 볶고, 튀기고.

꼭 한국 식품을 사먹지 않더라도 대형 마켓이나 시장 가서
감자, 호박, 샐러드 등등 직접 찬거리나 국거리 사다가 해먹으면 되구요.

학교 건물안에는 매점 비슷하게 식당이 있습니다.
빵도 팔고, 러시아 음식도 팔구요. 출출할때 가끔 사먹어도 될거에요.

또 한달에 한번쯤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한국 식당에서 외식 하는 것도 괜찮겠죠?

기숙사 방 배정 받으실때는 웬만하면
부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배정 받으세요.
냄새 나고 더러울 것 같지만,
매일 (토일 제외) 청소 하는 아줌마 계시구요.
또 방에서 부엌이 멀면 멀수록 밥 해먹는 게 귀찮아져서
몸 상하기 쉽상입니다.
타지일수록 또 혼자일수록 자기 건강은 자기가 챙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