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결혼시즌에 결혼하려는 젊은이들 북적
8월 결혼시즌에 결혼하려는 젊은이들 북적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04.08.22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선선한 9월이 다가오기 전에 결혼식을 올리려는 선남선녀들로 결혼 신고소가 만원이다.

최근 일간 이즈베스티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서북부 아르항겔스크에서는 결혼 신고를 하기 위해 젊은 남녀들이 밤을 새며 줄을 서있을 정도다.

아르항겔스크 결혼신고소의 소장인 스베틀라나 노고트코바는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신고 건수는 최대 25쌍인데 요즘엔 신고를 위해 사무실을 찾는 경우가 60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8월에 결혼식이 많은 이유는 전통적인 것과 계절적인 요인 때문이다. 먼저 결혼식이 가장 많은 때는 4월로 부활절 직후 시작되는 봄 축제인 '크라스나야 고르카' 전후에 맞춰진다. 러시아인들은 그리스 정교 교리에 따라 겨울이 가고 완연한 봄을 맞는 이 때가 결혼하는데 가장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후 결혼식은 5~6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뒤 6월부터 붐을 이루기 시작해 8월까지 지속된다. 특히 8월은 봄~여름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결혼 시즌으로 평가되고 있다.

8월에 결혼이 많은 또 다른 원인은 경제적인 이유에서다. 8월이 러시아에서 식료품 등 가격이 대체로 낮은 시기여서 젊은 신혼부부들이 생활하는데 가장 좋다는 것이다. 겨울로 젊어들수록 채소 등 식품 가격이 올라가는 러시아에서는 생필품이 비교적 싼 8월안에 결혼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에서는 겨울에 결혼하는 비율은 가장 낮다.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결혼신고소 소장인 나탈리야 마마예바는 "8월에는 인근 군사학교 학생들의 결혼 신고도 많은데 이들은 9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결혼을 마무리하려는 경우"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