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상트패밀리 이젠 축구협회장까지 노린다?
푸틴의 상트패밀리 이젠 축구협회장까지 노린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2.06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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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리가르히 출신으로 푸틴으로부터 박해를 받지 않는 유일한 젊은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로축구팀 '첼시'의 구단주가 된데 이어 이벤에는 러시아 축구협회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 25년간 러시아 축구협회(RFS)를 이끌어왔던 뱌체슬라프 콜로스코프(64) 전 회장은 지난달 27일 사임하면서 RFS에 속한 '아마추어 축구리그' 이사회가 아브라모비치를 RFS 회장에 추대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알렉신 아마추어 축구리그 의장은 4일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정열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이미 러시아 축구아카데미 재단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축구리그 이사회는 조마난 아브라모비치를 자체 공식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문제는 크렘린의 의지다. 공산당 시절인 1979년부터 축구협회장을 지냈던 콜로스코프 회장의 사임을 발표했을때 축구계 팎에서는 드디어 상트 패밀리(푸틴의 동향 출신들)이 움직였다며 관심을 보여왔다. 물론 콜로스코프는 지난해 10월 '2006년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유럽 예선 경기에서 러시아가 포르투갈에 1-7로 대패한 이후 여론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왔지만 그것보다는 여론을 업은 상트패밀리의 움직임에 더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언론은 즉각 상트 패밀리인 블라디미르 무트코 상원 의원이 차기 RFS 회장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무트코는 푸틴이 상트 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을 지낼 때부터 친분을 쌓았으며 그의 인맥중 유일하게 축구계 마당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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