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맥주 마시는 낭만파 젊은이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다?
공원에서 맥주 마시는 낭만파 젊은이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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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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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도 청소년들에게 맥주를 팔 수없게 됐다. 또 청소년들은 공공장소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없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지난 9일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맥주 판매와 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맥주 소비법 개정안을 채택했다.

맥주 소비가 늘어나면서 위기에 빠진 보드카 업체측의 로비에 보이는 맥주소비 줄이는 법안은 당초엔 과격하기 그지 없었다. 공공장소에서 모든 사람들이 맥주를 마실 수 없도록 한 것. 그러나 이 법안이 심의되면서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급기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재심의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두마에서는 이 법안에 대해 재검토를 거쳐 청소년층과 공공장소를 명시하기로 했다.

법안에 따르면 모든 러시아인들은 교육, 의료, 스포츠, 문화시설, 대중교통 탑승시에 맥주를 마실 수 없으며 청소년들은 모든 공공장소(기준이 불명확하니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보면 되겠다)에서 맥주를 마실 수 없다. 따라서 여름에 공원들에서 젊은이들끼리 모여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른들과 청소년들의 차이라면 일단 지하철 역 앞을 포함한 거리는 맥주 소비 제한 구역이 아닌 만큼 어른들은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18세 이하 젊은이들은 마실 수 없다. 청소년들은 맥주를 마실려면 부모가 집에 사다 놓은 맥주는 집안에서 마셔야 한다.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맥주를 팔 수 없도록 한 만큼 젊은이들은 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해도 밖에서 살수가 없기 때문에 못마시게 된다.

러시아에서는 그동안 보드카 등 알콜 성분이 높은 술에 대해서는 모든 러시아인들이 공공장소에서 소비할 수 없도록 해왔다. 두마를 통과한 맥주 소비법안은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오는 4월께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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