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방송은 구소련을 지향한다-군 방송(즈베즈다)이 20일부터 송출,
러 방송은 구소련을 지향한다-군 방송(즈베즈다)이 20일부터 송출,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05.02.16 0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오는 20일부터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배양하기 위해 러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공중파 TV 방송을 시작한다. 이 TV 방송은 일단 모스크바와 수도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오는 5월부터 전국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방송 이름도 국방 혹은 군인의 상징으로 많이 쓰이는 '즈베즈다'(별)다.

즈베즈다 방송은 채널 57번으로 송출되며 주로 러시아의 역사, 민요 등 전통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세르게이 사브슈킨 즈베즈다 사장은 "반드시 애국적인 내용만 추구하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전체 프로그램의 10%는 일반 뉴스로 채워지며 영화(30%), 문화계몽 (20%), 음악(15%), 스포츠(2.5%), 아동(2.5%)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영화의 경우 서구에서 만든 영화는 일절 배제되며 옛소련 시절 강대국으로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영화들이 많이 상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연말 해당 사업에 대한 인가를 얻었으며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지난달 18일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에게 정부의 예산 지원 등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민 선동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병사들의 어머니회'의 발렌티나 멜니코바 회장은 최근 "이바노프 장관은 언제든지 국영 방송에 나올 수 있는데 뭐하러 별도 채널을 만들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