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몫만 챙기는 러시아 의원들 '러시아를 떠나라?'
제몫만 챙기는 러시아 의원들 '러시아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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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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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올들어 의회 경비를 줄이려던 계획이 사실상 백지 상태로 돌아갔다.

러시아 언론은 의원들의 공짜 특혜를 대폭 줄여 전년보다 10% 경비를 절감 하는 법안을 법규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전했지만 의원 보수와 기존 혜택 관련 예산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17일 '값비싼 우리 국가두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두마 예산이 지난해보다 8억루블(2천800만달러) 많은 36억루블(1억2천85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의원 각자의 경비예산도 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지난해 월 보수는 4만8천루블(1천710달러)이었지만 올해는 8만3천루블(2천960달러)로 2배 가까이 오르게 책정됐다.

인터넷, 전화, 팩스 등 이용료도 전년보다 증액됐으며 무료 교통편에 할당된 경비도 100만루블이 늘어난 5억9천900만루블(2천139만달러)에 달했다.

당초 두마 법규위원회가 의원들의 무료 국제통화를 월 30분으로 제한하고 본인의 지역구를 오가는 경우에만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비절감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제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조만간 두마에서 확정될 경비 인상 안건에 대해 최근 물가와 세금이 많이 올라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두마가 제몫 찾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소속인 빅토르 포흐멜킨 의원은 "개정 연금법에 따라 서민들에 대한 현금 지원이 축소된 상황에서 의원들의 경비를 증액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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