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러시아 여론조사센터는 최근 러시아 100개 지역, 1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성연애자와 같은 성적 소수집단을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 1990년 48%에서 올 1월에는 3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동성간 만남에 대해서는 49%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성간 합법적인 결혼에 대해서는 10년전인 1995년에는 18%가 긍정했지만 올해는 14%로 낮아졌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38%(1995년)에서 59%(2005년)로 20% 포인트 높아졌다.
또 이들이 입양 등을 통해 아이 양육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반대 견해가 39%(1995년)에서 67%(2005년)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이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남성 2명은 모스크바시에 결혼 등록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뒤 사회 편견을 불식하고자 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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