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에 대한 러시아의 이중적 사고 방식
동성애자들에 대한 러시아의 이중적 사고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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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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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은 '레즈비언'이나 '게이'와 같은 동성연애(同性戀愛)자들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관대해졌지만 결혼 등 이들 관계를 합법화 하는데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러시아 여론조사센터는 최근 러시아 100개 지역, 1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성연애자와 같은 성적 소수집단을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 1990년 48%에서 올 1월에는 3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동성간 만남에 대해서는 49%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성간 합법적인 결혼에 대해서는 10년전인 1995년에는 18%가 긍정했지만 올해는 14%로 낮아졌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38%(1995년)에서 59%(2005년)로 20% 포인트 높아졌다.

또 이들이 입양 등을 통해 아이 양육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반대 견해가 39%(1995년)에서 67%(2005년)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이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남성 2명은 모스크바시에 결혼 등록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뒤 사회 편견을 불식하고자 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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