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모스크바 역시 사고도 1위 한국은 2위?
교통지옥 모스크바 역시 사고도 1위 한국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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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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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는 서울 못지 않게 교통지옥으로 불린다. 최근 자동차가 크게 는데다 교통질서 안지키기는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행인의 무단 횡단은 물론이고, 자동차의 불법 유턴 과감한 끼어들기 무제한 질주 등 험악한 운전으로 유명하다. 마구 달리는 고물 자동차 뒷좌석에선 남녀가 카섹스를 벌이는 장면을 직접 보기도 했다.

이런 교통문화는 당연히 교통사고로 이어진다. 러시아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통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세계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세계은행 러시아 대표부는 모스크바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는 12건에 달해 전세계 교통사고율 1위라고 밝혔다. 러시아 다음으로는 한국인데, 2위인 한국의 교통사고율은 러시아의 50% 미만이라고 했다. 1위와 2위 차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고로 난 인명피해는 3만4천명 사망, 400만명 부상이다. 또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 세계은행의 조사로는 매년 러시아 국민총생산의 2%가 교통사고 등 부실한 도로 안전문제와 관련해 지출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교통사고가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운전자들의 불법 운전이다. 모스크바엔 중앙차로를 비상차선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는다. 일부 고위층은 "벌금? 딱지? 떼라고 해. 그거 얼마나 한다고" 이런 배장을 부리기 일쑤다. 앞으로 이를 막으려면 벌금액수를 크게 올리거나 차량 압수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 하나 보행자들의 무단 횡단이다. 특히 겨울에 교통사고가 잦은 것은 무단횡단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12차선 대로에서도 좌우를 한번 휙 둘러본 뒤 무단으로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블라디미르 예고로프 보건사회부 정책보좌관이 지적하듯이 "교통사고 원인은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낮은 준법 수준 때문"이다. 그는 "교통질서를 하찮게 여길 경우 대가가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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