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일은 여성의 날 도대체 그게 뭔데 이렇게 난리?
3월8일은 여성의 날 도대체 그게 뭔데 이렇게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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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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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은 여성의 날이다. 러시아에서 거주한 사람은 대개 짐작하겠지만 러시아 여성들에게 여성은 날은 그야말로 해방구다. 한때 소비예트 시절 소비예트 여성은 못하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전통적으로 집에서 남자가 부엌에 가는 걸을 못 참아 한다. 약간 가부장적이다.근데 여성의 날은 그냥..

어떻게 러시아에서 여성의 날이 이렇게 추앙을 받게됐을까. 유엔이 여성의 권리를 처음 규정한 것은 194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인된 유엔헌장을 통해서인데, 유럽과 러시아는 그것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의 힘을 보여주었다.

유럽에서는 1910년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이 17개국에서 100명의 여성이 참여한 가운데 코펜하겐에서 총회를 열고 여성의 날 제정 제안이 나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때 이미 여성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한 핀란드에서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3명이 참석했다.

1911년 3월19일에는 코펜하겐 구상에 따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 등에서 남녀 100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열려 여성의 날을 기념했고, 1913∼1914년에는 여성의 날 시위가 제1차 세계대전 반대 시위도 겸했다.

러시아에서는 여성들이 1917년 2월 마지막 일요일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 `빵과 평화'를 위한 파업을 앞장 서 단행했으며 이로부터 4일후 러시아 황제는 폐위되고 임시정부는 시위에 앞장선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보장했다. 이날이 바로 율리우스력으로 2월 23일,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으로는 3월 8일이었다.

이때부터 러시아와 다른 유럽 국가에서 3월8일을 전후해 기념 시위와 행사를 가게 됐고, 선진국이나 개도국에서 이후 차례로 '세계 여성의 날'을 정례화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공휴일로 지정했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출범한 유엔은 여성의 날 전통을 이어받아 1967년 여성차별철폐선언을 채택했으며 `세계 여성의 해'였던 1975년부터 러시아와 유럽 여러국가들이 기념해온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했다. 1977년 유엔 총회에서는 회원국들이 각국 사정에 맞춰 1년 중 하루를 여성의 날로 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3월 8일은 또 97년 전인 1908년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 모여 '여성의 정치적 평등권', '노동조합 건설권',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날이다.

미국 사회당은 이듬해인 1909년 2월28일 당시의 시위를 기념하며 미국 첫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으며 1913년까지 2월 마지막 일요일에 기념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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