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스킨헤드 출현, 미 흑인 외교관 폭행당해
우크라 스킨헤드 출현, 미 흑인 외교관 폭행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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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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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도 스킨헤드(극렬 인종단체)로 추정되는 10대 소년들을 조심하세요. 최근 미국이 자국 흑인 외교관을 폭행한 우크라이나측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며 지난달 26일로 우즈베키스탄 주재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서 근무하는 흑인 외교관 로버트 심슨은 우크라이나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키예프에 놀러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그는 오후 8시 30분경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자 친구 및 현지인들과 함께 친구 집으로 걸어가던 중 군복 바지를 입은 일단의 10대 청년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심슨에게 시비를 건 뒤 무릎을 꿇리고는 마구 때렸다.

심슨은 "불량배들은 여자 친구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았다"며 "내가 흑인이었기 때문에 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조사를 진행중이지만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아 그들이 스킨헤드인지, 단순 불량배인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킨헤드는 상트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타인종을 상대로 폭행을 휘둘러왔는데, 그 흐름이 우크라이나로 흘러들어간 것은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아마도 유시첸코가 오렌지 혁명이라는 거대한 시민혁명에 의해 정권을 잡은 정치적 사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존의 정치 사회적 질서가깨졌다는 건 한마디로 스킨헤드가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외에 다른 독립국가연합 국가에서 스킨헤드의 공격이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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