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모스크바에 진출하려니 걸리는 게 많다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모스크바에 진출하려니 걸리는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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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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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커피 체인업체인 미국 '스타벅스'가 동일한 상표를 쓰는 러시아 기업과의 상표권 분쟁으로 인해 러시아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아직 러시아에 1개의 매장도 갖지 못한 스타벅스는 오는 10월 모스크바에 첫 카페를 개설한다고 밝혔지만 상표권 문제가 난항을 보여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모스크바 첫 매장은 치외법권 지역인 미 대사관 내부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스타벅스의 러시아 진출 노력은 지난 1997년 러시아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2002년 '프레스'라는 러시아 기업은 스타벅스가 등록한지 3년 이상 러시아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국에 스타벅스 상표 취소를 요구했고 특허청은 이를 받아들여 상표 등록을 취소했다.

이 틈을 타서 지난해 9월 미국 스타벅스와 동일한 영어 명칭을 사용하는 러시아 기업 '스타르박스'가 상표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중순 상공회의소는 미국 스타벅스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러시아 스타르박스의 상표권을 박탈했으나 스타르박스가 소송을 내자 중재법원은 특허청에 대해 상공회의소 결정을 확정짓지 말고 법원 결정을 기다리라고 통보했다.

스타르박스의 세르게이 쥐코프 사장은 미국 스타벅스에 60만달러를 상표권 포기 대가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계속 싸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쥐코프는 독일 자동차기업인 아우디에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차량 상표권을 2만달러에 판매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10월에 문을 열 것이지만 당분간 대사관 직원들만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직 대사관과 이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는 올초에도 매리어트 르네상스 호텔에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동일한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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